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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도시 온천 마을 비교기 : 벳푸 vs 유후인 vs 기노사키

by 수아롱 2025. 4. 22.

일본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가 바로 ‘온천(온센)’입니다.

특히 조용한 시골 풍경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온천 마을’은 매년 수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명소죠.

그 중에서도 벳푸, 유후인, 기노사키는 대표적인 온천 도시로 꼽히며,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종종 여행자들 사이에서 "어디가 더 좋았냐"는 논쟁이 벌어지곤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곳의 특징을 세부적으로 비교해보며, 여러분의 다음 여행지를 고르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일본 소도시 온천 마을 비교기 : 벳푸 vs 유후인 vs 기노사키
일본 소도시 온천 마을 비교기 : 벳푸 vs 유후인 vs 기노사키

분위기와 관광 스타일의 차이

온천 마을이지만 분위기부터 확연히 다른 세 곳

 

벳푸(Beppu) – 다채로운 온천 체험의 중심지
벳푸는 큐슈 오이타현에 위치한 일본 최대 규모의 온천 도시입니다. 도심 곳곳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풍경이 인상적이며, ‘지옥온천(지고쿠메구리)’로 유명한 테마형 온천을 비롯해, 진흙탕, 모래찜질, 증기욕 등 다양한 스타일의 온천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관광지 느낌이 강하고, 시내가 비교적 넓고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한 편입니다.

추천 대상: 다양한 온천 체험을 원하거나 가족 단위 여행자

 

유후인(Yufuin) – 예술과 감성의 힐링 공간
유후인은 벳푸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한 작은 온천 마을로,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중심 거리인 유노츠보 거리에는 감성적인 카페, 갤러리, 공방들이 줄지어 있어 특히 여성 여행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유후다케 산과 긴린코 호수를 배경으로 한 자연 풍경도 아름다워,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많다는 것도 큰 매력 포인트입니다.

추천 대상: 커플, 혼자만의 힐링 여행,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들

 

기노사키(Kinosaki) – 전통을 그대로 간직한 온천 마을
간사이 지역 효고현에 위치한 기노사키는 다른 온천 마을보다 규모는 작지만, 7개의 외탕 순례(소토유 메구리) 문화로 유명합니다. 유카타를 입고 게타(나막신)를 신고 거리를 걸으며 여러 온천을 돌아다니는 체험은 다른 곳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전통적 매력을 선사합니다.
도시는 조용하고 아담하며, 일본 특유의 옛 정취를 간직한 전통 료칸들이 즐비합니다.

추천 대상: 일본 전통문화 체험을 원하는 사람,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커플

 

숙소 스타일과 가격대 비교

가격은 물론 분위기와 서비스 스타일도 다르다

 

벳푸는 비즈니스 호텔부터 고급 온천 료칸까지 다양한 숙소가 있으며, 가격대도 넓은 편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숙박하면서 다양한 온천을 체험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유후인은 료칸이 주를 이루며, 객실 안에 개인 노천탕이 딸린 곳이 많습니다. 다만 인기가 많다 보니 가격대가 전반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많죠.

 

기노사키는 료칸 숙박이 기본이며, 대부분의 숙소에서 외탕 순례용 유카타와 온천 패스를 제공합니다. 가격대는 중상~상급으로, 전통적인 일본 료칸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TIP
여행 시즌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비수기(예: 6월 초, 11월 중순)를 노리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음식과 먹거리 매력 포인트

온천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먹거리!

벳푸에서는 지옥찜 요리(지고쿠무시)가 대표 먹거리입니다. 지열을 이용해 찐 해산물, 계란, 채소 요리는 건강하면서도 맛이 깊습니다. 또 벳푸는 바닷가 근처이기 때문에 신선한 해산물 요리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죠.

 

유후인은 감성 맛집이 가득합니다. 퓨전 일식, 프렌치 레스토랑, 디저트 카페 등이 거리 곳곳에 숨어 있어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특히 유후인 롤 케이크는 꼭 맛봐야 할 간식입니다.

 

기노사키는 겨울철 마츠바 게(눈게)가 유명하며, 료칸 식사로 제공되는 가이세키 요리의 퀄리티가 매우 높습니다. 사계절에 따라 계절 식재료를 활용한 고급 요리를 즐길 수 있어 미식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나에게 맞는 온천 마을은?

다채로운 온천 체험과 접근성을 중시한다면 벳푸

감성과 프라이빗 힐링을 원한다면 유후인

전통 온천 마을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기노사키

 

여행의 목적과 동행인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지겠지만, 어느 곳을 선택하든 ‘온천’이라는 공통된 힐링 경험은 분명할 것입니다.